Again 1917/마을 CAFE, 신명기념관
예산 광시면 카페 '규'
대한성공회 예산성당
2018. 7. 23. 21:51
예산 광시면에서 밥을 먹고 우연히 발견한 카페이다.
카페이름이 특이하게 '규'이다. 왜 그런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이곳은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이 카페와의 인연은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가 우연히 꽃힌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을 발견하게 되면서이다.
그리스도교 영성에 관심이 있거나 천주교 신자인가 싶어 몇 마디 여쭤보게 되었다.
천주교 신자였다가 결혼하면서 불교에 귀의하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불교영성에 대한 책들도 제법 보인다.
카페를 개업하신지는 1년이 조금 넘으셨다고 하고, 여전히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신다.
대다수 카페들의 커피 맛은 규모에 상관없이 대개 비슷하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뽑아내는 아메리카노맛을 놓고 커피가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 않은가?
카페는 단지 공간과 시간을 잠시 임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운영자의 인성이나 철학도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알바생으로 운영되는 대형 체인점보다 작더라도 개성이 드러나는 로스터리 샵은 강점을 지닌다.
방문하시는 동네 분들과도 교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카페가 앞으로도 잘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성당 독서모임 멤버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