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2018/05/10 '고기가 필요해'

대한성공회 예산성당 2018. 5. 11. 21:22

성당이 점점 깨끗해지니 오가는 사람들이 자꾸 물어본다.

 

"이제 유치원 다시 하는 감?"

 

"교회에 이사 오셨어요?"

 

신학생이라고 계속 얘기하는데도 신부님이라고 계속 부르는 분도 있다.

 

아무튼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그래서 잘 보이는 곳에 채소를 키우기로 했다.

 

턴십 퇴근길에 5일장에서 모종들,

 

너희들을 심어보자꾸나. 

 

 

 

5일장에서 산 모종들

 

퇴비는 슬로우시티 협찬품.

 

 

 

 

치커리 상추, 꽃상추, 가지, 토마토, 쑥갓, 그리고 이름 모르는 먹는 풀

 

 

 

 풀이 돋아난 공간이 예산텃밭이다.

텃밭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땅을 갈아엎고 퇴비를 섞어서 다시 비벼주었다.

허리가...ㅠㅠ

 

 

 

 

약간의 간격으로 심어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드디어 다 심었다. ㅎㅎ

근데 토마토와 가지 간격이...

아무래도 의심스럽다.  

 

 

이곳을 '신명텃밭'이라 부르겠다.

 

 

 

애들아, 잘 자라거라.

가끔 음악도 들려줄께.

 

그런데

 "고기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