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예산성당 2018. 5. 27. 20:14

2018. 05. 17  예당저수지

 

 

 

산길 혼자 걷다보면 사람 그리울 때 있다

 

해지는 강변 쭈구려 앉아

 

물살에 마음 실어보냈던 날도 있었다

 

혹은 불면의 밤이나

 

바람이 불어 부유하던 청춘의 날

 

나는 너를 결핍이라 말했다

 

한때는 숲에도 산새가 깃들고

 

차가운 강물도 생명을 품고 흐른다 말했다 

 

긴 부정의 세월

 

이제야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다본다

 

고독, 나의 오랜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