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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신대원 이야기

부복(俯伏)의 생

 

 

 

 

세상 가장 낮은 엎드림이여

 

부활의 아침보다 죽음의 새벽길을 향한 여정

 

그저 생의 찬란함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 

 

세상의 낮은 소리에 귀 기울여

 

우는 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비울수록 울리는 종소리처럼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신비를 깨달은

 

그래서 자초한 순명(順命)

 

평생을 엎드러질 부복(俯伏)의 생이다.

 

 

 

2018. 05. 17 김두승, 남우희 졸업생의 부제서품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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