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크지 않은 읍이지만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구분되어 있다.
원도심은 예산군청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주택과 시장이 있는 곳이고,
신도심은 예산역과 신축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상가 밀집 지역이다.
따라서 신도심이 원도심보다 상권은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오늘 원도심을 걸으면서 상가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곳곳에 빈 가게들이 제법 눈에 띈다.
만두집에 들러 만두를 시켜놓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묻는다.
"빈 가게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옛날에도 이랬나요?"
"그러게요. 옛날에는 사람들이 북적댔는데..."
만두가 나올때까지 10여 분이 지나도록 지나가는 청년들이 없다.
청년들이 사라진 도시, 당장은 체감을 못하더라도
도시는 차츰 생명력을 잃어간다.
청년들이 정착해서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야 지역생태계는 유지 가능해진다.
객지로 떠난 청년들이라고 꼭 행복하기만 할까?
비 정규직과 터무니없는 집값에 허덕이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고향을 떠난 청년들이 되돌아오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지자체에서는 청년문제에 대한 어떤 대안이 있을까?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혹은 그 숫자라도 파악하고 있을까?
뜻있는 청년들의 생각을 하나 하나씩 모으고 대안과 요구를 해야 할 일이다.
성당의 복구와 더불어 청년광장의 빗장을 열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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