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년을 돌아보며, "약함이 곧 강함입니다." 2017년 10월 19일,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의 '예산교회 100주년 저녁기도회' 2018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1년 간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2017년 10월 신학대학원 신학생들이 100주년 기도회를 드리고, 12월에 예산교회를 재건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심규용 안토니오 신학생이 예산교회 재건을 담당하였고 1년간 예산교회를 돌보았습니다. 무엇하나 변변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지난 1년 간 이곳을 향한 하느님의 뜻을 확인하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해외인턴십을 마치고 4월에 예산교회로 내려와 성당 환경을 정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용성 신학생이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누수가 심해서 두 달간 인근 공원에서 물을 길어다 사용하기도 .. 더보기
2018/12/18 2018 마지막 독서모임 '교회란 무엇인가?' 2018년도가 저물고 있습니다. 교회력으로는 대림 3주일입니다. 모임을 준비하며 한 분, 한 분 떠올려봅니다. 또한 한 해 동안 성당을 방문하셨던 손님들을 기억해보기도 합니다. 2018년의 가장 의미있던 일은 '마르코의 책방'이 문을 열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독서모임이지만 이곳을 통해 작은 커뮤니티의 아름다운 친밀감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신자들의 모임이 교회이고, 말씀과 성사가 교회의 기능이라면 이미 책방 모임이 교회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통해 말씀을 배웠고 또한 함께 교제의 떡을 떼었으니까요. 암튼 서설이 길었군요. 2018년 마지막 책모임은 '교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미국 성공회가 영국성공회로부터 독립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성공회가 각 나라의 독립된 관구성을 알아보았.. 더보기
2018/12/11 도시재생지원센타와 함께 한 독서모임 마르코의 책방 모임에 예산군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방문하였습니다. 센터장님이신 공주대 정교수님과 연구원 선생님이 함께 모임에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성당에 대한 이야기와 재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드렸고, 함께 마지막까지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책을 읽고 가셨습니다. 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마을 내에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을 의미있게 보고 계시더군요. 지역과 교회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상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 번 영화 모임에 두 분을 미리 초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날 함께 읽은 '성공회 기도서'에 대한 글은 따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2018/12/11 1층 보일러를 수리하다. 그동안 2층 사제관에서 지냈습니다. 2층 사제관은 가건물로 지어졌는지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올해 초 극심한 한파로 보일러가 동파되었습니다. 이곳을 수리하자니 어차피 철거를 해야할 건물인지라 돈 들이는 게 아깝더군요. 그래서 1층의 구 사제관의 보일러를 손을 보았습니다. 가동안한지 좀 되었지만 다행히 이곳은 지난 추위에 동파되지 않았더군요. 지난 주에 기름을 두 드럼을 넣고 시험운행을 하였고 오늘은 보일러 기사를 불러 녹슨 밸브를 교체하였습니다. 이제 보일러가 온수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더보기
2018/12/10 다이소표 성탄장식 어릴적 교회의 성탄 트리를 장식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인조 트리장식 나무가 없었기에 산에 가서 사철나무를 베어와 장식하곤 했습니다. 지금처럼 산에서 나무를 함부로 베다간 큰 일날 일이지만 옛날에는 다들 그랬습니다. 다이소에서 성탄장식 용품을 몇 개 샀습니다. 가렌더장식도 사고 예산교회니까 사과 장식도 두개 샀습니다. 모임 탁자에 놓을 솔방울 장식의 대림환도 샀습니다. 4주 동안 각 주에 맞는 초를 하나씩 꽃을 생각입니다. 성탄 트리는 다행히도 작지만 두 개가 있어서 그것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하나는 성당안에, 조금 큰 것은 외부에 놓을 생각입니다. 소박하지만 성당에 트리가 밝히는 불빛에 동네가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더보기
2018/12/06 홍동 '밝맑도서관'을 가다 예산에서 가까운 홍성군의 홍동 밝맑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풀무학교와 연관성이 깊은 마을도서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저녁에 도착했는지라 구석구석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이곳에 어린이 도서관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밤이라 볼수가 없었네요. 이 날은 정혜신 선생님의 북콘서트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몇 장 담아보았습니다. 아마도 정기적으로 강연들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마을운동을 하는 일련의 시도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지면서도 마을을 살리고자 하는 그 노력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도서관의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서는 다음에 방문해서 꼼꼼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더보기
2018/12/04 책방 회원들 뮤지컬 '꽃신'을 보다. 오늘은 독서모임 대신 뮤지컬을 보러 예산군 문예회관에 갔습니다. 문예회관은 성당 맞은 편 금오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지라 걸어서 5분 거리 입니다. 코 앞에 있는데도 지난 1년 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의 귀차니즘에 경이로움마저 느낍니다. '꽃신'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뮤지컬입니다. 쉽지 않은 주제였기에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뮤지컬을 보는 내내 울컥하더군요. 슬픈 역사보다도 지나간 역사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이 안타까왔습니다. 공연을 보고 성당에 들러 회원분들과 한 시간 넘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땅은 묻혀진 수없이 많은 진실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진실들이 조금이나마 세상에 빛을 볼수있게 하는 건 오롯이 살아있는 자들, 깨어있는 자들의 몪일것입.. 더보기
2018/12/06 '대림절과 소소한 성탄 준비' 지난 주 대림초만 덩그러니 있는게 안타까웠는지 김마리아님이 대림환을 만들어 성당에 두고 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들고 지는 꽃이 사치스러운 것 같아 제단 꽃꼿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성당 주변의 꽃을 꺽어다 봉헌을 하다보니 쓸쓸한 제대에 생명이 감도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대의 바쳐진 꽃들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겨울이라 주변의 야생화는 더이상 없는 지라 꽃집에서 꽃을 대신할 만한 것들을 사서 꾸며보았습니다. 부모님이 쓰셨던 말통에 꽃아 보았는데 역시 뭔가 어색하군요. ㅎ 원래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없기는 한데 그림이나 설치미술이나 매 일반이네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용 접시를 삿습니다. 12월에는 이 접시에 간식을 담아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이소표 크리스마스 가렌더를 찾아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