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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2018/07/24 '과정의 즐거움'

 

 

 

성당에서 성공회 신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옛 신자 두 분과 새로 내포 신도시로 이사오신 신자분께서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내포에서 오신 교우님은 오산 제자교회 출신으로 페루페투아님이신데 우연히 연락이 닿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분이 모두 같은 나이이시더군요. 

 

서로가 낯선 지라 자기 소개를 하고 성당과 관련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예산에 와서 가장 많은 성공회 신자분들을 만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결국 불확실성의 산에 다다릅니다.  

 

종교의 길은 다양하고 그리스도교도 저마다의 신앙의 길을 제시합니다. 

 

성공회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이 분들이 다른 구도의 길을 걸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신앙이란 안개 낀 길을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이 아닐런지요.

 

불확실성의 산이 놓여있지만, 걸어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한 은총입니다. 

 

예산교회의 꺼진 심지가 다시 이들의 길에 빛을 비춰주기를 바래봅니다.

 

"주님, 이들을 축복하시고, 이들이 삶의 성인의 삶을 본받아 이 땅에서 복된 삶을 누리게 하소서."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시편1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