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9일,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의 '예산교회 100주년 저녁기도회'
2018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1년 간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2017년 10월 신학대학원 신학생들이 100주년 기도회를 드리고, 12월에 예산교회를 재건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심규용 안토니오 신학생이 예산교회 재건을 담당하였고 1년간 예산교회를 돌보았습니다.
무엇하나 변변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지난 1년 간 이곳을 향한 하느님의 뜻을 확인하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해외인턴십을 마치고 4월에 예산교회로 내려와 성당 환경을 정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용성 신학생이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누수가 심해서 두 달간 인근 공원에서 물을 길어다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서울대성당에서 선교지원금을 방아 누수공사를 하게 되었고 밀린 수도세도 납부하였습니다.
내려온지 5일만에 몸져 누워서 떠나버린 박용성 신학생.^^
5월부터 시작된 기관인턴십을 예산에 있는 대흥슬로시티에서 진행하였는데 이곳에서 소중한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로시티책임자인 박효신 국장님과 김기선 문화관광해설사님, 안골교회 목사님 내외, 최성훈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을 성당으로 초청하여 함께 저녁기도회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예산 대흥슬로시티 인턴십중에
2017년 6월 7일 연합과 일치를 위한 저녁기도회
마당을 정비하다보니 성당마당에 적재된 폐기물 처리로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 심규용 신학생의 처갓집에서 두번에 걸쳐 날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신명텃밭을 만들어 야채들을 키워먹기도 했습니다.
소소한 기쁨을 준 상추와 토마토 재배.
5월, 6월에는 주로 성당관리에 주력했습니다.
나무들을 전지하기도 하고 버려야 할 물건들을 폐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임을 위한 준비에 바빴습니다.
7월부터는 신앙독서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예산교회 신자였던 김 마리아님과 내포로 이사오신 승선희 페루페투아님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광시면의 '카페 규' 사장님이신 임채순 보나님이 일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독서모임에 동참하였습니다.
8월, 가족과 함께 한 독서모임 회원들
9월부터는 성당 실내 벽면 페인팅을 완료하였습니다.
시간이 제법 오래걸렸지만 페인팅을 하고 성당이 더욱 환해졌습니다.
그리고 모임을 위한 살림살이들도 제법 많이 늘어났습니다.
10월에는 독서모임 분들과 성당 뒷마당에서 야외바베큐파티를 하였습니다.
성당에서 처음으로 식사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김마리아님이 음식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산교회 재건을 지원하고 응원했던 신학생들과 부제들이 연차적을 내려와 강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독서모임의 새로운 벗인 정능희 한나님이 합류하였습니다.
11월에는 남우희 부제와 김두승 부제를 초청하여 신앙강좌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12월에는 독서모임분들과 예산문화회관에서 뮤지컬을 관람하기도 했고,
예산군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방문하여 함께 독서모임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2018년 12월 18일 마지막 독서모임을 끝으로 예산교회의 한 해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전반부는 주로 성당관리에 집중하였고 후반기에는 모임에 집중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함께 동참한 신학대학원 원우들의 노력으로 예산교회는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독서모임에 함께 해주신 김마리아님, 승선희 페루페투아님, 김기선 선생님, 임채순 보나님, 정능희 한나님, 그리고 이따금 찾아주었던 백정민 안토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방문해셨던 신학생, 예산 지역분들, 대전주교좌청년들, 성공회 부제님과 사제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2019년에는 어떤 색깔로 예산교회가 새롭게 칠해질지 기대하며 또한 기도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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