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 점점 깨끗해지니 오가는 사람들이 자꾸 물어본다.
"이제 유치원 다시 하는 감?"
"교회에 이사 오셨어요?"
신학생이라고 계속 얘기하는데도 신부님이라고 계속 부르는 분도 있다.
아무튼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그래서 잘 보이는 곳에 채소를 키우기로 했다.
턴십 퇴근길에 5일장에서 모종들,
너희들을 심어보자꾸나.
5일장에서 산 모종들
퇴비는 슬로우시티 협찬품.
치커리 상추, 꽃상추, 가지, 토마토, 쑥갓, 그리고 이름 모르는 먹는 풀
풀이 돋아난 공간이 예산텃밭이다.
텃밭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땅을 갈아엎고 퇴비를 섞어서 다시 비벼주었다.
허리가...ㅠㅠ
약간의 간격으로 심어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드디어 다 심었다. ㅎㅎ
근데 토마토와 가지 간격이...
아무래도 의심스럽다.
이곳을 '신명텃밭'이라 부르겠다.
애들아, 잘 자라거라.
가끔 음악도 들려줄께.
그런데
"고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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