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약함의 신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5월 광주 , 그 야만과 희망의 교차점에서 5.18이 다가오고 있다. 1980년대 만큼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망과 절망이 엇갈린 해가 있었을까 1979년 박정희가 피살되고 많은 사람들은 바로 민주주의가 실현되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1980년을 '서울의 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 해 봄을 넘기기도 못하고 이 나라는 다시 겨울공화국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광주는 바로 그 희망과 야만이 교차하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우리는 1980년 5월 18일 부터 27일까지 광주와 그 주변지역에서 벌어진 야만과 양심의 싸움을 광주민중항쟁,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1980년 5월의 광주에게 민중항쟁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20여년을 싸워야했다. 1980년 죽음속으로, 어둠속으로 해방광주는 사라졌지만 불사조처럼 살아 우리앞에 .. 더보기 "기어코 이루어질지어다." 최근 판문점 회의를 통한 남북간의 화해의 분위기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문득 사진 한장과 아름다운 기사글이 떠올랐다. 이 사진은 기자의 요청의 의해 38선을 배경으로 아들과 수행비서와 함께 촬영된 사진이다. 김구선생은 1948년 남북지도자 연석회의를 참여하기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해방공간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분단만은 막아보려 했던 민족주의자들은 하나 둘 사라져갔다. 김구 선생의 방북행을 보도한 기자의 글은 아름다운 시에 가까운 처연함이 스며있다. “혁명가 김구씨는 기어코 38선을 넘었다. 때는 6시 45분. 너웃너웃 저물어가는 황혼 속에 한발 한발 넘어서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이여. 역 정거장 녹슨 철로 위로 오지도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시그널]의 붉은 등불이 눈물 속에 아롱거린다.….. 더보기 사람과 사람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에도 간격이 필요하다. 촘촘히 심어진 나무들은 정상적으로 자라기 힘들다. 적당한 간격이 어디 나무뿐이랴, . 서울살이에서 힘든 건 빈틈없이 지어진 건물들과 어깨를 스치듯 지나가는 수없는 인파였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연인사이에도, 부부 사이에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관계맺는 모든 것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끔은 토라져 돌아 앉아야 할 거리, 외로우면 다시 찾을 만한 그 만큼의 거리 별의 아름다운건, 밤 하늘 캔버스의 담을 만큼의 거리 때문일까? 더보기 헌금과 예수 어떤 교단은 십일조를 안하면 교인 권리도 박탈한다지. 교회도 먹고 살아야 하니 헌금이 필요하겠지. 헌금기도에 복 타령은 필수요소, 감사봉투 하나면 족한 것을무슨 복을 그리 받으라고 항목을 만들었을까 목덜미로 스며드는 초 겨울 바람 마냥 숨을 조여오는 노동의 현실이 빠듯한 세상 마음 가난한 자 복이 있다던데 돈 없으면 예수조차 뵐 수 없는가 샌들과 외투하나, 온 들판이 성소(聖所)이자 교실이었던 길 위에 선 유랑자 예수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역대기상 29: 14) 더보기 2018/05/02 사회선교인턴십 시작 인턴십이 시작되었다. 예산읍에서 가까운 대흥면으로 출근하고 있다. 대흥 슬로시티는 많은 곳에서 방문한다. 공무원, 지자체, 전국의 마을 이장단, 학교 등등 설명하고 계신 분은 이곳을 가꾼 주인공 박효신 선생님이다. 오늘도 마을만들기 설명회를 들으러 오신 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하고 계시다. 나는 마을만들기의 성공은 돈이 아닌 올바른 기획과 공동체성에 달려 있음을 깨닫는다. 하물며 교회랴... 이것도 잠시 나는 풀을 뽑았고, 3일 내내 풀을 뽑았다. 노동은 기도라 했으니 영성충만이 하늘에 닿을 듯 하다. 다만 위장도 충만했으면...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