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4 추석, 가족과 함께 간 예산교회 추석에 처갓집에 가는 길에 예산교회를 들렀다. 예산교회에 관심을 갖던 집사람과 아이들을 태우고 오랫만에 오랫만에 예산읍내에 들렀다. 가을의 예산교회는 이름 모르는 풀들의 천국이었다. 사람 키 만큼 자라난 풀들을 보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니 풀들이 주인이 되어 버렸다. 시간만 있다면 풀이라도 뽑고 싶었으나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는 작업량이었다. 아내는 친정과 가까운 예산교회를 보며 애착이 많이 가는 가 보다. 누구나 황폐해진 교회를 보면 맘이 편하진 않을 것이다. 뒷마당 뜰에 야외용 데크를 설치하고 정원을 가꾸면 근사한 장소가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층의 사무실과 별도의 공간 2개를 터서 마을주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카페를 만들면 좋겠단 생각도 해본다. 복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할일이 태산인 .. 더보기 2017/09/07 신대원에서 예산교회를 논하다. 신대원 공동체 회의에서 예산교회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심규용 안토니오(대전교구) 신학생이 예산교회 답사 사진과 예산교회 다시 살리기 프로젝트 안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신학생들이 매각 위기에 처한 예산교회의 상황을 안타까워하였습니다. 또한 신학생으로서의 한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회의에 동석한 양권석 신학대학원장님은 우선 예산교회를 방문, 그곳에서 저녁 만도를 드리며 예산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산교회에서 저녁기도회를 차후에 갖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더보기 2017/09/01 신대원 원정대, 예산에 가다 신대원은 금요일 아침 감사성찬례를 제외하고는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주말은 교회일로 다들 바쁘니 아침 감사성찬례를 마치고 예산교회로 향했습니다. 함께 동행한 원우는 박용성 하임(부산교구.2학년), 김두승 아모스 (서울교구, 3학년) 원우입니다. 이 두 신학생의 공통점은 호기심 대마왕이라는 것입니다. 살짝 나들이 느낌에 들뜬 신학생들을 태우고 예산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날은 전날 윤덕님과 통화하여 열쇠안내를 받았기에 성당과 유치원 실내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예산교회를 둘러보는 신학생들 비밀의 문을 여는 신학생들 예산교회에서 사용하던 장의자들과 집기들 성물들은 다른 성공회 교회가 가져갔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교회라 장의자는 필요없지만 교회를 다시 시작한다면 가구들과 성물들은 꼭 다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2017/08/26 "예산교회는 신부님들의 실습장소예요." 대전교구 어머니연합회 수련회가 있던 날, 교회 어머니들을 모시고 청주 수동교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교무국장님과 예산교회를 거쳐갔던 사제분들께서 계셨던 지라 일련의 과정들과 주교님의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모두 예산교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였고, 신대원에 대한 기대감 또한 표명하였습니다. 교회의 상황을 알기 위해 예산교회의 신자였던 분들의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이 분들과 통화를 하면서 예산교회의 최근 몇년 간의 상황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원장이었던 비비안나님은 예산교회를 떠나 인근 카톨릭 성당에 다니신다고 했습니다. 유치원의 폐원으로 마음에 트라우마가 생겨 지금도 신명유치원 근처에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끄럽고 그저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예산교회의 쇠락의 원인으로 신부님들의 잦은 .. 더보기 2017/08/25 원우들에게 기대어 서서 예산교회를 보고 돌아면서 예산교회의 상황과 짧은 기도문을 대전주교좌 단체카톡방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예산교회를 신학대학원 원우회가 위탁 운영하면 어떨까 견해를 올렸습니다. 학생들이 힘은 없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기대보면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기대이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주교님이 그 글을 보시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신대원 원우회가 운영한다면 예산교회 매각을 잠시 보류할수도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원우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된것도 아닌지라 회의를 통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슨 용기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예산교회 재건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직과정 원우회 더보기 2017/08/24 생태적 교회가 된 예산교회(?) 2017년 8월 24일 대학원 2학기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올해 폐쇄된 예산교회에 사진이라도 찍어놔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산교회는 현재 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주임사제인 김현근 신부님의 첫 부임지였습니다. 올해 2월로 임시폐쇄가 결정된 것을 안타까와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예산이란 도시는 제게는 그리 낯선 곳이 아닙니다. 집사람의 고향이 합덕이고 이곳을 가려면 예산 당진간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항상 예산을 거쳐서 가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10년 가까이 예산을 거쳐서 처갓집에 다녀왔습니다. 조그만 소도시이지만, 오랜 역사성을 간직한 아담한 도시로 기억합니다. 예산에 진입해서 교회를 가기까지 큰 개신교 교회들을 지나쳐왔습니다. 개신교 교회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