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5 로렌스 형제의 책장 봉헌 성당의 집기들은 이미 다른 교회로 실려갔습니다. 성서와 기도서를 보관할 작은 가구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대전의 로렌스 청년이 안쓰는 엔틱가구를 기증하였습니다. 지난 번 사다리에 이어서 꼭 필요한 물품을 봉헌해주는군요. 이곳에 성서와 기도서, 비아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넣으니 제법 괜찮아 보이네요. 미사를 못드리다보니 전례적 공간보다는 독서모임에 적합한 형태로 모습이 갖춰져갑니다. 음악과 책과 사람이 있으니 마음만큼은 부자 아닌가요?^^ 더보기 2018/10/05 백석포성당 조정근 신부님의 방문 백석포성당에서 사목하시는 조정근 신부님께서 예산성당에 방문하셨습니다. 오셔서 성당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해주시고 성당을 위해 봉헌물과 저녁도 사주시고 가셨습니다. 어릴적 시골교회에 성미(聖米)를 봉헌하시는 모습을 간혹 보곤 했는데 이렇게 쌀을 받으니 무척 감동스러웠습니다. 또한 다기 세트와 커피잔은 모임에 유용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쌀은 성당에도 있는지라 모임에 나오신 다른 분께 봉헌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눔의 손길은 여러 곳에 기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돕는 손길을 통해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배려를 느껴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더보기 신명유치원의 가을 2017년 3월에 공식적으로 유치원이 폐원되었으니 이제 2번째 가을이 왔습니다. 누군가 심었을 유치원 화단에 올해도 국화가 예쁘게 피어났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가끔 물밖에 준게 없는데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우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는데 저절로 피어난 꽃을 보니 천부의 은총을 새삼 깨닫습니다. 유치원 간판도 병아리 색인데 국화도 노란색이라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이곳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가을의 한편을 장식하는 저 꽃들처럼 누군가의 기쁨이 되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기도해봅니다. 더보기 전주 '소양고택', 북카페 '플리커책방' 소양고택은 미국에서 오신 주교님 내외분을 모시다드리다가 알게 된 곳입니다. 이곳은 고택 숙박도 하고, 카페도 2곳을 운영하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정원과 건물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그중에 플리커란 책방 카페가 제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 소설, 수필 종류의 책들을 선별해서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커피생활을 오랫동안 해보니 에소프레스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 맛이란게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인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는 결국 주인장의 운영철학이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플리커 책방은 인테리어도 훌륭하지만 책모임으로서의 기능까지 하고 있는 북카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론 한옥이라는 출발선상이 다른 자본의 규모도.. 더보기 2018/10/16 로터리 난로의 봉헌 로터리 난로가 택배로 왔습니다. 올해 초 겨울의 추위는 참으로 매서웠습니다. 사제관의 보일러와 모든 수도들이 다 얼었습니다. 등유난로가 에너지 효율이 높아서 무척 효율적인데 겨울이 오기전에 난로가 미리 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독서모임이 한결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알수없는 누군가의 봉헌인데 그분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은밀한 선행을 아시는 하느님께서 그분의 삶을 축복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보기 사라진 북한의 성공회 교회들 초기 성공회 성당들의 특징은 조선의 한옥 건물을 그대로 사용했다는데 있다. 기존 한옥을 매입하거나 새로 지을때도 몇몇 성당을 제외하고는 한옥으로 건축하였다. 이는 선교자금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강화도의 성당이나 중부지역의 신축한 성당들도 서양식 건물이 아닌 한옥이나 혹은 벽돌과 기와의 절충형 형태로 지어졌다는 점을 볼 때, 당시 성공회가 가지고 있었던 토착화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선교는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문화와 관습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한다. 얼마나 많은 서구의 교회들이 제국의 종교와 문화를 강요하고 이식했던가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은 북한 성공회 교회들의 수수한 모습에서 토착화된 종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더보기 신명유치원의 전신 '성공회 강습소'('예산교육사'에서) 예산교육사에 나오는 신명유치원에 대한 자료입니다. 기록(총독부 관보, 10월 15일)에 의하면 1917년에 성공회가 가장 먼저 시작한 사회선교 사업은 강습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공립이 부족한 시대이다보니 선교계 사학들이 야학이나 강습소등을 설립하여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나옵니다. 성공회 역시 '성공회 강습소'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훗날 신명유치원으로 발전하여 1928년에 정식으로 유치원 인가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신명유치원의 전신인 성공회 강습소까지 유아교육의 역사를 생각하면 성당의 역사와 동일해집니다. 강습소에서 유치원 인가까지의 상황을 알수있다면 좋겠는데 총독부 자료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더보기 예산교회 초대 전도사 김만준(바우로)의 기록 예산교회는 1917년 김만준 전도사의 전도로 시작되었다고 편람에 나옵니다. 총독부 자료에는 1917년 10월에 이미 성공회가 성공회 강습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그 이전부터 예배나 전도 모임을 가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식적인 기록은 "임성면 예산리 136번지에 3간 초막을 사들여 목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같은 해 11월에 구건조 바나바 신부에 의해 여섯 명의 교인이 망세를 받았다."다고 나옵니다. 김만준 전도사의 기록을 찾아보았는데 그의 기록은 '대한성공회 100년사'에 2번만 나옵니다. 그의 형이었던 김희준 사제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지라 자료와 사진이 많이 있지만, 평신도 전도사나 전도부인들의 자료들은 이처럼 기록이 빈약합니다. 김만준 전도사는 주로 수원과 천안전도구에서 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