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8/07/31 어린이들을 위한 사과 쥬스 성당에 있다보면 학교를 마치고 여름 땡볕에 걸어오는 초등학생들을 본다. 측은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쥬스를 하나 씩 손에 들려 보냈다. 가끔 신명유치원 출신 어린이들도 찾아온다. 아이들에게 뭔가 대접했음했었는데 마침 신자 한분이 아이들에게 사과 쥬스 한 박스를 선물해주셨다. 낱개 포장이라 하나 씩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지금은 방학이라 개학하면 아이들 기다렸다가 줘야겠다. 선한 필요를 채우시는 교우님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보기 2018/07/24 '과정의 즐거움' 성당에서 성공회 신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옛 신자 두 분과 새로 내포 신도시로 이사오신 신자분께서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내포에서 오신 교우님은 오산 제자교회 출신으로 페루페투아님이신데 우연히 연락이 닿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분이 모두 같은 나이이시더군요. 서로가 낯선 지라 자기 소개를 하고 성당과 관련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예산에 와서 가장 많은 성공회 신자분들을 만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결국 불확실성의 산에 다다릅니다. 종교의 길은 다양하고 그리스도교도 저마다의 신앙의 길을 제시합니다. 성공회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이 분들이 다른 구도의 길을 걸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신앙이란 안개 낀 길을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이 아닐런지요. 불확실성의.. 더보기 2018/07/16 뽕나무를 베다. 방학기간에는 본교회의 허락을 받아 월, 화요일에 예산교회에 방문하고 있다. 오늘은 마당에 있는 뽕나무를 베었다. 신명유치원 자모님의 말에 의하면 성당주변의 뽕나무에 오디를 따다 아이들과 먹기도 했다고 한다. 뽕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이어져 번식이 너무 심한 나무에 속한다. 베어내도 그 생명력이 질겨서 줄기가 금새 올라온다. 그래서 뽕나무를 저 세상으로 보냈다. 나무를 베는 것이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기도 하고, 유치원의 작은 기억도 지우는 것 같아 맘이 편치는 않다. 나중에 유치원을 기념하는 나무를 한 그루 심어야겠다. 더보기 2018/07/12 (방문 2) '프란시스 수녀회' 수녀님들 이번에도 뜬금없이 유프란시스 수녀님의 전화가 왔다. 예산성당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냐는... 월.화를 제외하고는 본교회에 있는지라 전화로만 안내를 드렸다. 수녀님들이 서산에 갔다가 예산에 들러 기도하고 가신다고 하신다. 여행중이라 사복을 입으셔서 기도하시는 율리아나 수녀님의 기도손 사진만 보내오셨다. 그리고 약간의 후원금도 계좌로 보내주셨다. 수녀님들의 기도가 싹을 틔워 다시 부활의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고 믿는다. 차라도 한 잔 대접하지 못해 아쉽다. 수녀님들 감사합니다. 또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보기 2018/07/09 (방문 1) 대전에서 온 손님들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예산교회에 방문하고 싶다는... 한 분은 대전에서 꽃집을 하는 분이고, 또 한 분은 함께 합창단 활동을 했던 박선생님. 박선생님은 대전주교좌성당에도 한번 나오셨던 분이시다. 오후 무렵 성당에 와서 성당을 둘러보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성당 화병에 가지고 온 꽃을 꽂으니 성당이 환해진다. 광시면에 가서 저녁을 먹고 환송해드렸다. 박선생님은 성당에 후원을 하고 싶어하셨는데 아직 공식계좌가 없어서 나중에 개설되면 알려드리기로 했다. 지인들이 방문하니 고맙고 감사하다.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의 방문이 고마울 따름이다. 더보기 2018/06/30 예산교회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예산 슬로시티에서 바라본 임존성의 모습 6월 30일로 인턴십을 끝내고 본 교회로 복귀했다. 국내 인턴십 기간을 대부분 예산교회에서 기거하면서 지냈다. 함께 내려온 용성 형은 초기에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서울로 올라갔고, 두 달 반 가량을 혼자 성당에서 지냈다. 한 달은 예산 슬로시티이 직원이 되었고, 한 달은 성당 관리에 집중했다. 낮에는 노동을 하고 저녁에는 인터넷 때문에 인근 커피숍에서 재건 일지를 기록했다. 예전 신자분들과 예산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누수로 수도를 쓸 수가 없어 고생했던 기억을 제외하고, 예산에서 보낸 시간들은 유익한 경험이었다. 많은 소리를 들었다. 지나가며 교회가 다시 하느냐 묻는 행인들, 신명유치원 출신 초등생들의 방문, 떠난 신자들의 아쉬워하는 소리들... 또한 나는 .. 더보기 2018/06/26 상하수도 체납료를 납부하다 살아 생전 이렇게 많은 수도세를 내기를 처음이다. 이 금액도 감면받은 금액이다. 억울하기 그지 없지만 누수공사도 완료했으니 오늘부로 고지서의 악몽을 끝냈다. 아직도 수령도 못한 대성당 선교지원금이 얼마 안남았다. 이제 사다리와 페인트를 사야겠다. 누수여 안녕~ 더보기 2018/06/26 홍야고보 교우님과의 만남 밤부터 내리던 비가 오전 내내 그치지 않고 내린다. 6.25 기념식 차 UN공원에 가려던 대통령도 비와 번개로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마당 풀뽑기를 포기하고 성당 주방을 정리했다. 지난 번 가지치기를 했을땐 흡사 죽은 나무 같더니 새순이 많이 돋아났다. 저 타이어는 언제 뺄수 있을까...에고~ 오후에 홍성묵 야고보님 댁에 처음 방문했다. 사모님은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으셨는데 니콜라님이시다. 서먹함도 잠시 역사자료관 소식지 예산교회 편과 유명희 신부님께 받은 예산교회 사진들을 보여 드렸더니 새삼 감회가 새로우신 듯 옛날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홍 야고보님은 군대 있을 때 운전병을 했는지라 제대 후에 유명희 사제의 아버님의 권유로 신명유치원 운전기사를 하셨다고 한다. 35년을 하루도 결근없이 유치원 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