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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성공회 신문 934호 '예산교회 재기를 위한 문화 활동' 예산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지역주민들과 커피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작은 공간에서 영화(‘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함께 시청하고 감상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모임은 신명유치원의 이름을 따서 ‘신명극장’이라고 짓고,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청년들과 함께 숨겨진 좋은 영화를 감상하기로 했다. 또한 매주 ‘마르코의 책방’이라는 신앙독서모임도 7개월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일반인을 위한 독서모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1917년에 마가성당으로 축성되어 올해로 102주년을 맞는 예산교회는 2017년 신자수의 감소로 잠정 폐쇄가 결정되었다. 또한 부설로 운영되던 예산군내 최초의 유치원이었던 신명유치원의 90년 역사도 마감되어 안타까운 지역사로 남게 되었.. 더보기
유치원 사무실 셀프 리모델링 시작 유치원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모임방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성당은 겨울 동안 모임장소로 사용하기에는 크기도 하고 난방비도 많이 들어갑니다. 나중에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해야겠지만 당장 임시방편으로라도 꾸미는 게 좋을 것 같아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완성되면 아마 봄이 되지 않을까...^^ 일단 천정 페인트하고 등기구를 새로 달았는데 너무 밝네요. ㅜㅜ 타공 블라인드를 새로 설치했는데 썩 맘에 들진 않지만 나름 괜찮네요. 결국 등기구를 분위기 있는 무드등으로 교체했습니다. 선택을 잘한 것 같네요.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더보기
예산교회 전도사로 발령을 받다. 2019년 2월 24일 교구 인사발령에 의해 심규용 안토니오를 예산교회 전도사로 발령하였습니다. 공식 부임날짜는 2.17일입니다. 성공회 예산교회가 폐쇄 2년만에 다시 공식적으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더보기
2018/12/11 1층 보일러를 수리하다. 그동안 2층 사제관에서 지냈습니다. 2층 사제관은 가건물로 지어졌는지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올해 초 극심한 한파로 보일러가 동파되었습니다. 이곳을 수리하자니 어차피 철거를 해야할 건물인지라 돈 들이는 게 아깝더군요. 그래서 1층의 구 사제관의 보일러를 손을 보았습니다. 가동안한지 좀 되었지만 다행히 이곳은 지난 추위에 동파되지 않았더군요. 지난 주에 기름을 두 드럼을 넣고 시험운행을 하였고 오늘은 보일러 기사를 불러 녹슨 밸브를 교체하였습니다. 이제 보일러가 온수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더보기
2018/12/10 다이소표 성탄장식 어릴적 교회의 성탄 트리를 장식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인조 트리장식 나무가 없었기에 산에 가서 사철나무를 베어와 장식하곤 했습니다. 지금처럼 산에서 나무를 함부로 베다간 큰 일날 일이지만 옛날에는 다들 그랬습니다. 다이소에서 성탄장식 용품을 몇 개 샀습니다. 가렌더장식도 사고 예산교회니까 사과 장식도 두개 샀습니다. 모임 탁자에 놓을 솔방울 장식의 대림환도 샀습니다. 4주 동안 각 주에 맞는 초를 하나씩 꽃을 생각입니다. 성탄 트리는 다행히도 작지만 두 개가 있어서 그것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하나는 성당안에, 조금 큰 것은 외부에 놓을 생각입니다. 소박하지만 성당에 트리가 밝히는 불빛에 동네가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더보기
2018/12/06 '대림절과 소소한 성탄 준비' 지난 주 대림초만 덩그러니 있는게 안타까웠는지 김마리아님이 대림환을 만들어 성당에 두고 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들고 지는 꽃이 사치스러운 것 같아 제단 꽃꼿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성당 주변의 꽃을 꺽어다 봉헌을 하다보니 쓸쓸한 제대에 생명이 감도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대의 바쳐진 꽃들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겨울이라 주변의 야생화는 더이상 없는 지라 꽃집에서 꽃을 대신할 만한 것들을 사서 꾸며보았습니다. 부모님이 쓰셨던 말통에 꽃아 보았는데 역시 뭔가 어색하군요. ㅎ 원래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없기는 한데 그림이나 설치미술이나 매 일반이네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용 접시를 삿습니다. 12월에는 이 접시에 간식을 담아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이소표 크리스마스 가렌더를 찾아봐.. 더보기
2018/11/05 로렌스 형제의 책장 봉헌 성당의 집기들은 이미 다른 교회로 실려갔습니다. 성서와 기도서를 보관할 작은 가구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대전의 로렌스 청년이 안쓰는 엔틱가구를 기증하였습니다. 지난 번 사다리에 이어서 꼭 필요한 물품을 봉헌해주는군요. 이곳에 성서와 기도서, 비아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넣으니 제법 괜찮아 보이네요. 미사를 못드리다보니 전례적 공간보다는 독서모임에 적합한 형태로 모습이 갖춰져갑니다. 음악과 책과 사람이 있으니 마음만큼은 부자 아닌가요?^^ 더보기
2018/10/05 백석포성당 조정근 신부님의 방문 백석포성당에서 사목하시는 조정근 신부님께서 예산성당에 방문하셨습니다. 오셔서 성당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해주시고 성당을 위해 봉헌물과 저녁도 사주시고 가셨습니다. 어릴적 시골교회에 성미(聖米)를 봉헌하시는 모습을 간혹 보곤 했는데 이렇게 쌀을 받으니 무척 감동스러웠습니다. 또한 다기 세트와 커피잔은 모임에 유용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쌀은 성당에도 있는지라 모임에 나오신 다른 분께 봉헌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눔의 손길은 여러 곳에 기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돕는 손길을 통해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배려를 느껴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