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17/예산교회 재건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8/06/06 본당 내부 청소 시작 혼자드리는 성무일과외에는 예배가 없는지라 본당 청소를 미뤘는데 손님들이 오기로 했는지라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말려있는 카페트를 살펴보니 중앙통로에 깔던 붉은 카펫이었습니다. 너무 낡아 버리려니 크기가 커서 종량제봉투에 안들어가 가위로 잘랐습니다. 마침 성당에 큰 탁자가 있어서 옮겼고 전날 안골교회에서 빌려온 플라스틱 의자도 놓았습니다. 성당 창문은 제대 방향으로 향해있습니다. 이 창문에 한지를 바를까 생각중입니다. 제대에 마당에 핀 개망초를 잘라서 봉헌. 성당 꽃꽃이를 생애 최초로... 제대 나뭇결이 참 곱다는... 청소기가 없던터라 대흥슬로시티에 가서 빌려왔습니다. 탁자는 시장가서 광목을 끊어다가 깔았습니다. 네팔서 5천원 주고 산 목단 휘슬. 소리가 꽤 훌륭합니다. 제법 모임하기에 적절하지 않나요? .. 더보기 '녹색교회'는 머나먼 꿈나라 이야기 5월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오니 풀들이 너무 빨리 자란다. 다 뽑았다 싶었는데 어느새 일주일만에 저렇게 돋아난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계속 풀을 뽑았다. 하나 하나 뽑다보니 허리가 아파서 아예 쥐어 뜯는 수준이다. 수목 소독용으로 사둔 분무기를 꺼내보았다. 농사지을 땅도 아닌데 제초제 사용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보도블럭을 깔면 좋겠지만 예산이 없으니 풀들에겐 낙원이다. 풀뽑기 말고도 할일이 천지인데 풀에 발목이 잡혀서리...녹색교회, 생태사목은 먼 꿈나라 얘기~ 나는 왜 풀에 집착하는가? 잠시라도 성당을 비우면 아래처럼 된다. 예산교회라 쓰고 '대한성공회 정글교회'라 읽는다. 더보기 2018/05/14 책장 정리 중 발견한 '한국미사(THE KOREA LITURGE)' 성당 책장을 정리하다가 몇몇 책들은 보존가치가 있어서 찍어보았다. 특히 60년대에 발행된 '한국미사' 책은 자료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외 미사예문들과 몇 가지 책자들은 잘 보존하고 그외 개편 전에 사용했던 성가책들은 상태가 좋지 않아 버렸다. 자료를 잘 모으고 일지를 항상 기록해두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자료들은 귀해진다. 더보기 2018/05/14 "하느님이 도둑을 보내주셨어요." 아침에 텃밭의 상추들을 만나러 가다가 뜨아~ 이게 다 어디간겨?? 아이들 놀이터가 통째로 사라졌다. 밤 사이 누가 차를 대문에 대고 저거를 다 뽑아간 것이다. 트럭 하나 분량은 될 텐데 참 담도 크다. 그렇찮아도 저 큰 플라스틱 놀이기구가 처치곤란이었는데... 한편으론 잘 되었다 싶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그냥 말하면 냉큼 드릴텐데... 아예 성당을 통째로 털어갈까 싶어 인근 파출소에 신고는 하였다. 처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니 순찰을 강화하는 쪽으로... 어째든 하느님이 도둑을 보내주셔서 쓰레기까지 치워주셨다. 고마우신 하느님. 도난당한 놀이시설 더보기 2018/05/12 잡초는 신의 선물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로 할 일이 있다. 깨끗하게 뽑았다 싶은데, 몇일 만 지나면 다시 푸릇해진다. 날 좋은 날은 잘 뽑히지 않으니, 비오는 날은 잡초를 뽑는 게 일이다. 이러니 제초재의 유혹이 도사린다. 그러나 깨달았다. 잡초는 '게으르지 말라는 하느님의 선물'이란 걸... 채송화 씨앗이 담겨있는 화분 상자이다. 이곳에 과연 채송화 꽃이 피어날까 궁금해진다. 더보기 2018/05/11 구 예산군청에 행복주택이 건설됩니다. 새로 이전한 예산군청이 바로 옆인데 구 예산군청을 행복주택을 짓고 있나 봅니다. 우리 성당 바로 뒷편인데... 젊은 사람들을 위한 행복주택이라고 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매우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성당 역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구상해야겠습니다. 군청옆에서 우리 성당이 보이나 살펴봤더니 제일감리교회 십자가만 보이네요. 작지만 아담하고 정겨운 우리 성당, 뒷편 금오산은 오랜 세월 성당의 변천사를 지켜보았겠지요. 군청에서 올라가는 신작로입니다. 신청사 뒷편 공무원 아파트가 보입니다. 작지 않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우리 성당에서는 걸어서 5분? 옆에는 통일교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안식교회가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교파는 다르지만 이웃들이니 친하게 지내야겠습니다. 더보기 2018/05/10 '고기가 필요해' 성당이 점점 깨끗해지니 오가는 사람들이 자꾸 물어본다. "이제 유치원 다시 하는 감?" "교회에 이사 오셨어요?" 신학생이라고 계속 얘기하는데도 신부님이라고 계속 부르는 분도 있다. 아무튼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그래서 잘 보이는 곳에 채소를 키우기로 했다. 턴십 퇴근길에 5일장에서 모종들, 너희들을 심어보자꾸나. 5일장에서 산 모종들 퇴비는 슬로우시티 협찬품. 치커리 상추, 꽃상추, 가지, 토마토, 쑥갓, 그리고 이름 모르는 먹는 풀 풀이 돋아난 공간이 예산텃밭이다. 텃밭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땅을 갈아엎고 퇴비를 섞어서 다시 비벼주었다. 허리가...ㅠㅠ 약간의 간격으로 심어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드디어 다 심었다. ㅎㅎ 근데 토마토와 가지 간격이... 아무래도 의심스럽다. 이곳을 '신명.. 더보기 2018/05/08 나무들을 옮겨 심기로 하다. 이제 유치원 앞을 정리할 차례이다. 유치원이야 철거하겠지만 주변 이웃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게 깨끗하게 관리해주는게 좋을 듯 하다. 그래서 유치원 화단부터 치우기로 했다. 유치원이 남긴 화분들이 엄청 많다. 저기에 거름을 섞어서 국화도 옮겨 심고 다른 화초들도 심어야겠다. 국화와 쑥은 한 끗 차이다. 이 차이를 알면 시골사람 절반은 된 것이다. 저 단풍나무와 국화꽃은 성당 곳곳에 재 이식할 것이다. 저 뒤에 쌓인 작업 잔재물을 어찌하오리까? 화목보일러 쓰는 집을 알아봐야겠다. 인턴십이라 또 몇 일은 일을 못하겠다.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