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회'는 머나먼 꿈나라 이야기 5월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오니 풀들이 너무 빨리 자란다. 다 뽑았다 싶었는데 어느새 일주일만에 저렇게 돋아난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계속 풀을 뽑았다. 하나 하나 뽑다보니 허리가 아파서 아예 쥐어 뜯는 수준이다. 수목 소독용으로 사둔 분무기를 꺼내보았다. 농사지을 땅도 아닌데 제초제 사용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보도블럭을 깔면 좋겠지만 예산이 없으니 풀들에겐 낙원이다. 풀뽑기 말고도 할일이 천지인데 풀에 발목이 잡혀서리...녹색교회, 생태사목은 먼 꿈나라 얘기~ 나는 왜 풀에 집착하는가? 잠시라도 성당을 비우면 아래처럼 된다. 예산교회라 쓰고 '대한성공회 정글교회'라 읽는다. 더보기 청년이 사라진 도시 예산은 크지 않은 읍이지만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구분되어 있다. 원도심은 예산군청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주택과 시장이 있는 곳이고, 신도심은 예산역과 신축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상가 밀집 지역이다. 따라서 신도심이 원도심보다 상권은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오늘 원도심을 걸으면서 상가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곳곳에 빈 가게들이 제법 눈에 띈다. 만두집에 들러 만두를 시켜놓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묻는다. "빈 가게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옛날에도 이랬나요?" "그러게요. 옛날에는 사람들이 북적댔는데..." 만두가 나올때까지 10여 분이 지나도록 지나가는 청년들이 없다. 청년들이 사라진 도시, 당장은 체감을 못하더라도 도시는 차츰 생명력을 잃어간다. 청년들이 정착해서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야 지.. 더보기 토마토가 열렸네 5일장에서 사온 토마토 모종 텃밭을 만들어 심고 나서 신명텃밭이라 일컬었다. 몇 일 사이에 토마토에 드디어 열매가 달렸다. 오 신기방기~ 씨앗에 우주가 들어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뿌리는 자, 기뻐하며 거두어들이리라." 넌 뭐니?? 더보기 예산 5일장 풍경 예산 5일장과 역전장이 있다. 5일장은 5일 단위로 열리고 역전장은 3일과 8일에 열리니 일주일에 이틀은 장이 열리는 셈이다. 역전장은 아직 가보지 않았고 5일장은 자주 가보는 곳이다. 상설장이 아니다 보니 평일에는 주차장인 곳이 장날이 되면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5일장은 규모가 큰 편이라 다양한 물품들이 거래되고 농산물들은 직접 기른 것이다 보니 무엇보다 재료가 싱싱하다. 굳이 사지 않아도 활기찬 장터를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다. 예산에 오려면 장날에 맞춰 오면 여행 재미가 배가 된다. 더보기 오랜 친구 2018. 05. 17 예당저수지 산길 혼자 걷다보면 사람 그리울 때 있다 해지는 강변 쭈구려 앉아 물살에 마음 실어보냈던 날도 있었다 혹은 불면의 밤이나 바람이 불어 부유하던 청춘의 날 나는 너를 결핍이라 말했다 한때는 숲에도 산새가 깃들고 차가운 강물도 생명을 품고 흐른다 말했다 긴 부정의 세월 이제야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다본다 고독, 나의 오랜 친구여 더보기 부복(俯伏)의 생 세상 가장 낮은 엎드림이여 부활의 아침보다 죽음의 새벽길을 향한 여정 그저 생의 찬란함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 세상의 낮은 소리에 귀 기울여 우는 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비울수록 울리는 종소리처럼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신비를 깨달은 그래서 자초한 순명(順命) 평생을 엎드러질 부복(俯伏)의 생이다. 2018. 05. 17 김두승, 남우희 졸업생의 부제서품을 축하하며.. 더보기 바람과 흙의 제자 '박효신' 대표님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사실 인턴십 기간 함께 일하면서도 이 분을 잘 모른다. 기자생활을 하셨다는 소개만 받았고, 예산이 고향이라는 것. 간간히 대흥 슬로시티를 만드는 과정을 듣기는 했다. 삶의 이력을 묻지 않았고, 본인 또한 말하지 않았다. 어쩌면 살아온 삶이 뭐가 그리 중요하랴 현재 내게 맞닿아 있는 상대의 현존이 중요할 따름이다. 나이드신 분들의 살아온 자랑에 가끔 어지러울때가 있다. 한때 풀각시라는 유명한 파워블로거이셨다니 책의 이야기는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과거의 추억속에 살아갈 연세에도 그녀는 이곳에서 종일 일하고 또 여전히 바람과 흙에서 배우고 있다.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더보기 광주정신, '메이홀(May Hall)' 방문기 전부터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다. 메이홀은 회원들의 성금과 다중예술가로 알려진 임의진 목사님이 기획한 합작품이다. 광주 금남로의 구 전남도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메이홀의 공간의 기획과 구성은 매우 인상적이다. 갤러리 운영과 카페를 운영하고 공연과 전시, 모임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에 '이매진'이란 공간을 열고 청년들을 위한 도서관과 요리, 요가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홀의 운영은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통해 운영하고 상업성은 배제하고 자발적 기부금은 환영한다. 그래서 메이홀의 부제는 '광주정신으로 빚은 시민자생 예술공간'이다. 이날은 마침 홍성담화백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메이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 큐레이터 주홍 선생님, 강스엘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메이홀로 들..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