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 성당 '광주 남동성당' 교회탐방 인턴십 기간이 5월을 포함하고 있는지라 광주에 있는 교회를 가보고 싶었다. 따라서 5.18기념 성당인 광주 '남동성당'과, 임의진 목사님이 만든 '메이홀'을 방문하였다. 메이홀 방문기는 마을카페 카테고리에 별도로 적는다. 남동성당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습자 대책위가 열렸던 곳이다. 이듬 해부터 5.18 추모 미사를 매 해 드려왔으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태'에서 '항쟁'으로, 다시 '민주화운동'으로 그 위치가 계속 격상되었지만, 여전히 학살의 주범을 규명하지 못한 채, 상처받은 남도는 잠들지 못한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의 광주 전남 천주교회들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이 판문점을 넘어 만나는 시간에 맞춰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념하며 .. 더보기 삼순이의 성수 큰 아이 기저귀 삶던 삼순이 여러 번 이사에 버릴법도 하건만 베란다 선반은 항상 너의 집이었다. 이곳에 빨래 대신 그릇을 넣고 베이킹파우더를 뿌리면 묵은 기름때들이 하나 둘 허물어지고 벗겨져버린다. 때묵은 내죄도 네게 바치면 요단강의 세례처럼 깨끗해질 수 있을까새로 산듯 반짝이는 스뎅 냄비들 매주 반복되는 죄의 고백 삶은 항상 검게 그을리거나 얼룩져있다. 더보기 예산 로스터리 커피숍 '별똥별' 예산의 커피숍은 대개 체인점 중심이다. 별똥별은 개인이 운영하는 로스터리샵이다. 특이한 점은 커피숍과 족욕샵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별똥별'이란 이름처럼 별과 관련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피아노가 놓여있는데 디스플레이용으로 보이고 문화컨텐츠가 소비되는 곳은 아닌듯 하다. 커피숍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더보기 예산 중앙감리교회 감리교에서는 예산제일교회와 더불어 가장 큰 교회이다. 교회의 역사는 2001년에 70년사를 발간했으니 현재 87년이 된 성당이다. 교회의 건축에서 관록이 묻어난다. 더보기 순교자(복자)를 기념하는 기억의 넓이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그의 존재, 예산은 그의 첫 부임지였다. 1943년 4월 일제에 의해 예산교회는 폐쇄되고 유치원은 몰수된다. 그는 예산을 떠나 인천으로 갔다. 인천성당에 머물면서도 늘 예산교회가 마음에 걸렸나보다. 예산교회 출신으로서 성공회 사제가 된 유명희 사제에 의하면 "조 신부는 예산교회를 떠나 인천성당에 있으면서 예산교회 소식을 들으니, 당시 예산교회의 부지가 꽤 컸는데 일본인 군수가 교회 부지 일부까지 군수 사택을 지을 계획을 하고 있다는 심상영 사모의 말씀에 몇 일을 고민하다가 내려갔다와야겠다고 하며 비장한 다짐과 함께 예산에 내려와 군수와 담판을 지어 당시 교회 부지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고 심상영 사모의 전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 강직한 신앙은 결국 6.25 동란때 피난을 가지.. 더보기 설령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지라도... 배밭을 매다가 고개를 드니 멀리 임존성이 구름에 쌓여있다. 멸망한 왕조와 승산없는 미래, 그들은 그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승자의 역사만이 강조되고 패자의 역사는 은폐된다. 허나 역사의 긴 흐름에선 영원한 것은 없다. . 성공이나 실패도 찰나의 시간일뿐. 예산성당의 100년의 기록은 패자의 역사일까? 교회는 종말의 시간을 살아가는 가시적 모임이며 소멸을 향해가는 운명론적 공동체다. 실패의 역사라도 찾아내고 기억하는 일, 굳이 부흥을 꿈꾸지 못할지라도 이곳을 서성거리는 것은 천년이 하루같은 그분의 시간안에 있기 때문이다. 멀리 백제 부흥운동의 슬픈 역사, 임존성이 말한다. "설령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지라도..." 더보기 "심선생, 그 밭이 아녀"(펜션 '숨과 쉼') 금주 인턴십은 슬로시티에서 운영하는 펜션 관리다. 뭐 정확히 표현하면 이곳에서 풀뽑는 일이다. 더 리얼하게 표현하면 배나무밭에 팔려온 것이다.^^ 내가 팔려온 이곳은 배나무밭이 있는 곳이다. 배나무밭이 덤불로 초토화되어있다. 한 나절을 덤불을 떼어내느라 고생했다. 일손이 모자란 시골은 조금만 방치해도 저렇게 된다. 불쌍한 배나무들, 걱정마 내가 지켜줄께. 오전 작업량... 내가 좀 허약. ㅜㅜ 여기는 슬로시티에서 운영하는 숨과 쉼의 집이다. 사진에 보이는 집이 '숨'이다. 아래에는 '쉼'이 있다. '숨'집은 부뚜막이 있고 여기에 불을 때서 난방을 한다. 두 집 모두 황토와 나무로 만든 천연집이다. 작업하는 동안 쉼의 집을 잠시 거처로 쓰기로 했다. 실내구조는 단촐하다. 복층구조로 만들었는데 사다리를 놓아.. 더보기 마을카페에 대한 한 생각 카페형 교회가 아닌 말 그대로 마을카페. 상업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이루어야 함. 상업성이란 카페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 비용을 의미하고, 수익은 지역으로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공공성. 가격은 내리되 수준까지 저렴하지 않으려면 로스터리샵을 지향. 오후에는 청소년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함. 인테리어는 신명유치원을 기념 카페로, 지역의 미래도 고민해볼 수 있는 공간. 본당건물 문화공간 마르코와 더불어 책모임과 전시, 공연등의 대안문화가 소비되는 곳. 수익금은 장학금의 형태로 지역내의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되, 동문회가 결성된다면 신명장학회의 이름으로 기부. 장기적으론 카페의 운영도 협동조합형태로 운영되었으면... '지역에 봉헌되는 교회' 교인들만을 위한 혹은 전도의 목적이 아니라 지역을 섬기는 관점에서 ..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