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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건 다 있다. 예산시네마!" 예산으로 이틀 간 휴가를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휴가때마다 컨텐츠를 고민해야 했는데 이곳에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나의 구세주 예산시네마! 예산시네마는 조그마한 지역 영화관입니다. 예산군의 상징 황새와 한우, 사과네요. 그 사이 인간도 있군요. 저렇 포즈로 사진찍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한데... 매표소입니다. 방학때는 매진될 가능성이 높아서 사전에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비는 저렴하게 6,500원입니다. 1층에 두 관을 운영하는데 '황새관'과 '사관관'입니다.^^ 스크린수가 적지만 나름 최신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팝콘도 판매합니다. 그것도 카라멜 팝콘까지...우와~ 좌석은 저렇고요. 특이하게 발 받침대가 있어서 나름 편합니다. 전체는 50석 정도 되는 미니영화관입니다. 시끄럽지.. 더보기
독서모임, 한 여름밤의 번개팅 8월 13일(월) 독서모임 분들과 광시면에서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사정상 못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가족들이 함께 하니 사람이 제법 많이 모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곳에서 카페 '규'를 운영하시는 임채순 보나님의 가게에 들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가지며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함께 대화에 동참한 보나님의 환대도 감사하고 소피아와 병연이와의 만남도 반가운 날이었습니다. 2018년 한 여름 밤이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더보기
신명텃밭 방울 토마토 근황 거름밖에 준게 없는데 토마토 농사가 잘 되어 토마토를 많이 먹었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농사일을 극히 싫어했던 불효막심한 아들이었던터라 난생 처음 토마토를 키우며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을 적습니다. 1. 토마토의 순은 원순(큰 줄기)을 제외하고는 잘라준다. 2. 가뭄에 강한 작물이므로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다. 3. 줄기가 계속 올라가므로 지주목을 꼭 세워줘야 한다. 4. 지주목의 길이는 길수록 좋다. 지주목이 없으면 벽에 줄을 거는 방법도 괜찮다. 5. 줄기가 약하므로 토마토를 딸때 유의해야 한다. 그외 상추 농사도 잘 되었으나 쑥갓과 치커리는 재미를 못봤음. 가지 역시 거름량이 부족했는지 수확량이 신통찮음. 더보기
포천에서 온 편지, 'One Bread Church' 사목자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눈동자를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측은한' 눈빛으로 가난한 이들을 응시하셨던 보셨던 주님의 눈빛은 한없는 연민이었습니다. 학교 시절, 한 방을 쓰며 밤마다 투지를 불태우던 김두승 신학생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부제님이 되어 멀리 포천 나눔의 집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최근 난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미 우리들 속에 살아가고 있는 나그네들을 생각해보게됩니다. 그의 시선과 계획위에 선하신 하느님의 축복을 기도합니다. "나그네 대접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히브리서 13:2) 'One Bread Church'를 꿈꾸며 김두승 아모스 저는 가끔씩 포천지역에 산재해 있.. 더보기
2018/08/07 '의심의 정당성'과 '고통의 문제' 금주 독서모임에는 인턴십에서 알게 된 지인분이 합류하였습니다. 그래서 총 4분이 참여하고 계시고, 한분은 집에서, 또 한분은 직장에서 읽고 계십니다. 직장에 계신 분은 화요일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책 나눔을 했습니다. 9월부터 시간이 가능하셔서 직접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혼자 읽을 줄 알았는데 회원들이 하나 둘 늘어가니 감사한 일입니다. 성서 말씀 그대로 '기대로 하지 않았던 일'(2고린 8:5)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성공회의 신앙에 대한 내용을 읽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신의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존재 증명과 최근의 경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경험에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의문들을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신앙을 가지면서도 의심이 많은 분도 계셨고, 신이 없.. 더보기
2018/08/07 실내페인팅을 시작하다. 역대 최고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낮의 바깥의 온도는 37~38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내온도도 33~34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실외작업은 불가능하고 실내 페인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다리도 왔으니 일단 제대 전등을 LED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벽면을 페인팅을 시작했습니다. 벽면 페인팅은 떼어간 14처 액자 자국이 전부터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성당을 마을 미술관으로 꾸밀 시 느낌을 보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예산에는 미술관이 없습니다. 미술관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요. 20평 규모의 조그만 소규모 미술관도 많은 세상에 꼬맹이 친구들 그린 그림 걸면 미술관인 셈이지요. 나중에 판자를 대는 작업을 다시해야겠지만 일부만 칠했는데도 이 성당은 마치 갤러리를 위해 만들어진 성당같습니다.. 더보기
2018/08/06 이 로렌스 형제의 사다리 협찬 성당수리하는데 당장 필요한게 사다리였습니다. 사자니 돈이 들고 그렇다고 빌려올데도 없었는데 마침 대전주교좌의 청년 로렌스님이 작업실의 사다리를 빌려줬습니다. 사다리가 있으니 맘이 든든합니다. 사다리와 함께 협탁 2개도 덤으로 얻어왔습니다. 협탁은 의자나 받침대로 쓰기에 제격인지라 성수와 입당종 받침대로 놓았습니다. 예산성당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저렴한 표현으론 넝마요, 고급진 표현으론 빈티지입니다.^^ 더보기
다이소표 하느님 둘째 딸이 한동안 다이소 사랑에 꽃힌 적이 있었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물품들이 녀석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결국 저렴한 품질에 실망하기전까지 다이소는 둘째의 전용 쇼핑센터였다. 오래 쓸 물건들이 아니라면 생활에 요긴한 물품들이 있어 가끔 들리곤 한다. 여기에서 성당에 쓸만한 성물을 몇 개를 골랐다. 안타깝게도 예산성당에서 쓰던 성물과 성구들은 다른 교회에서 가져갔다. 우선 임시라도 구입한 물품은 유리 성합과 성수그릇이다. 그래도 유리공예의 나라 터키에서 건너온 물건이다. 심지어 성수잔은 색깔을 절기별로 적색, 자색, 녹색, 흰색으로 바꿀수도 있다. 전례용품들은 '전례'자만 들어가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진다. 하느님을 공경하는 마음에는 싸구려도 명품도 없다. 저렴한 것을 즐겨 받으시는 다.. 더보기